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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자의 비영리(non-profit) 도메인 이해하기
    독서 및 기타 활동 2025. 1. 19. 21:02

    『 비영리단체 성장 공식, 잠재후원자 모금:정체된 후원자 수를 돌파하는 기술 』 누구나데이터 지음

     

    작년 10월에 테크포임팩트 커뮤니티의 랩짱으로 선발되어 모두의연구소와 카카오임팩트의 지원을 받아 누구나데이터와 함께 비영리단체를 위한 AI 솔루션을 개발해오고 있는데요. 프로젝트 시작 당시 누구나데이터의 김자유 대표님으로부터 비영리단체 성장 공식, 잠재후원자 모금:정체된 후원자 수를 돌파하는 기술 도서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기획 초반 단계에 읽었어야 할 책을 현업이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야 다 읽게 되었는데요.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듯이 이번에 그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이 책은 각기각색의 다양한 비영리단체의 성공 노하우와 비결에 대해 담은 도서로 비영리단체를 운영하고 계신 분들께 유명한 바이블로써 알려져 있습니다. 따로 판매 중인 도서는 아니지만 누구나데이터에서 제공하는 별도의 사이트를 통해 전자책(PDF)으로 무료로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사실 개발자이기 때문에 비영리단체를 운영하는 입장보다는 비영리라는 도메인을 좀 더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그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며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어볼 수 있을까 하는 관점에서 읽어보았는데요. 이번에 그 후기에 대해 작성해보록 하겠습니다.

     

     


     

    💑 비영리단체와 모금 활동

    먼저 IT기업에 근무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비영리단체 용어들에 대해 익숙지 않으실 것 같은데요. 저도 처음에는 프로젝트의 기술적인 부분들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비영리단체 도메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알고 나면 비영리라는 용어가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영리단체란 영리 목적을 추구하지 않고 '공공'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입니다.

     

    여기서 영리라 함은 재산의 이익 또는 수익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것인데요. 저희가 비영리라는 단어가 친숙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의 회사들이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IT기업들은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를 판매하여 수익을 도모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비영리라는 단어와 거리가 멀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비영리 단체는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요? 물론, 비영리단체도 물품이나 소프트웨어 등을 판매하여 수익을 낼 수는 있지만 수익으로 인해 생기는 이익을 이해관계자에게 배당할 수 없습니다. 비영리 조직에서 발생한 이익은 공익적 목적을 달성하거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사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비영리 조직은 어떻게 돈을 버나요?

    ✍️ 아산나눔재단 나민수 매니저 기고

    tabletalk.stibee.com

     

    하지만, 비영리단체가 세상에 임팩트 있는 무언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내려면 자금이 필요하기 마련인데요. 이때 돈을 얻기 위한 수단은 앞서 말씀드렸던 수익내기, 정부/민간사업에 참여하기 등등의 방법들이 있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모금 활동입니다.

     

    모금 활동을 지속하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때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뿐더러 많은 사람들이 비영리단체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비영리단체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비영리단체와 모금은 서로 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관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잠재후원자 육성과 모금을 통한 성장

    비영리단체와 모금 활동에 대해 알게 되었다면 다음으로는 '잠재후원자'라는 키워드에 주목해 보아야 합니다. 모금을 하는 사람을 후원자라고 부르면 되는데 왜 잠재후원자라는 용어까지 등장했을까요?

     

    잠재후원자란 현재 비영리단체에 후원을 하고 있지 않지만, 후원의 가능성이 있는 자를 뜻합니다. 후원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광고를 통해 비영리단체 사이트에 접속했을 수도 있고 지인의 추천을 통해 관심을 갖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모든 사람들이 기부까지 이어지면 좋겠지만, 사실 기부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단 1%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비영리단체는 어떻게 하면 일반 사람들을 후원자로 만들 수 있을까라는 여러 고민 끝에 후원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잠재후원자라고 부르며 관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잠재후원자는 리드(Lead)라고도 불리며 잠재후원자를 후원자로 이어지게끔 노력하는 과정을 리드 제너레이션이라고도 부릅니다.

     

    따라서 잠재후원자 관리가 비영리단체에서는 무척 중요합니다. 단체마다 정의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대게는 연락처를 획득한 사람, 또는 카카오톡 친구추가를 해준 사람 등을 잠재후원자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디지털 전환을 통한 비영리 단체의 성장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모금을 늘리고 성장하는 조직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책에서는 모금을 통해 성장하는 조직의 프로세스를 농사에 비유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씨앗을 심어서 열매를 수확하는 과정

     

    씨앗이 잘 자라도록 양분을 주고 정성껏 돌보아 열매로 맺는 과정은 후원자를 만들기 위해서 잠재후원자를 확보하고 관계를 육성하는 전략과 매우 유사합니다. 씨앗을 심는다고 모든 새싹이 열매를 맺지 않듯이 잠재후원자들에게는 늘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한번 열매를 맺었던 새싹이어도 내년에는 급격한 기후변화 또는 흉년으로 인해 열매를 맺지 않을 수 있으므로 그에 대한 채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농사도 계속해서 씨앗을 심듯이 새로운 잠재후원자들을 발굴해 나가는 활동도 꾸준히 진행해야 합니다.

     

    잠재후원자는 앞서, 연락처, 이메일 등을 전달해 준 사람이라고 말씀드렸었는데요. 잠재후원자를 확보하고 관계를 육성하는 전략 중 하나는 잠재후원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뉴스레터 또는 이메일, 연락을 통해 꾸준히 어떤 사회적 가치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지 관심을 갖도록 관계를 맺는 일입니다.

     

    잠재후원자들의 연락처와 이메일 등의 연락수단을 얻기 위해서는 여러 SNS 또는 광고매체를 통해 홍보를 시작하고 비영리단체의 랜딩페이지에 접근하도록 유도하여야 합니다. 옛날에는 이러한 과정들이 대게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지만, 코로나 이후 많은 비영리단체에서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느껴 온라인 활동으로 많은 전환이 발생하였습니다.

     

    하지만, SNS에 광고를 올렸다고 해도 모든 사람들이 정기후원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유입경로를 통해 이탈률을 파악하고 문제를 개선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많은 비영리단체에서는 구글 애널리틱스를 도입해 사람들의 유입 경로와 후원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분석하기 위해 퍼널 분석, 추세 분석 등 많은 마케팅 기법들을 도입하게 됩니다.

     

    누구나데이터에서는 일찍이 디지털전환의 필요성을 느끼고 후원자데이터 솔루션인 오늘의리포트와 모금페이지 제작 솔루션 ‘캠페이너스’ 등을 비영리단체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 비영리단체를 위한 AI 서비스로의 도약

    누구나데이터에서 이제는 디지털전환(DX)을 넘어서 AI전환(AX)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직 디지털 전환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영리단체 분들이 많은데 어떻게 하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AI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발상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현재 대다수의 비영리단체에서 구글 애널리틱스를 통해 후원 경로와 방문 경로 등의 디지털 분석을 업무로 진행하고 있는데 여기서 가장 크게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으로는 구글 애널리틱스가 갖고 있는 많은 이벤트들을 외워야 하고 빅쿼리 사용방법을 알아야 하는 등의 러닝커브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AI시대로 넘어오면서부터 LLM(Large Language Model)의 등장으로 인해 해당 문제들을 일부 해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 질문을 SQL로 변환해 주는 Text-to-SQL 기술을 활용하여 사용자가 빅쿼리나 구글 애널리틱스의 이벤트들을 알고 있지 않더라도 누구나 손쉽게 데이터분석이 가능하도록 구현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누구나리포터 랩에서는 비영리단체의 성장과 활동에 도움을 드리고자 주니어데이터 분석가 수준의 AI 서비스를 만들어서 비영리단체들에게 제공하려는 목적을 갖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년 10월부터 시작하여 4개월이 지난 지금은 이제 거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요. 국내 최초로 비영리 업계의 AI 프로젝트를 시도해보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선례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 독서 후기

    『 비영리단체 성장 공식, 잠재후원자 모금:정체된 후원자 수를 돌파하는 기술 』 을 읽고 나서 비영리단체의 모금 활동에 대한 이해를 올리고 어떤 것들을 고민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요.

     

    제가 소개한 부분은 극히 일부분으로 책에서는 이보다 좀 더 자세한 내용들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뉴웨이즈, 서울환경연합, 참여연대, 인권재단 사람 등 실제 비영리단체에서 근무 중인 분들의 사례를 통해 어떤 문제점들을 겪고 해결하였는지도 자세하게 나와있기 때문에 한 번쯤 읽어보시면 도움이 많이 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비영리단체들을 위한 솔루션을 기획 중이거나 개발 중이신 분들이시라면 꼭 한 번씩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데이터 기반 모금 이론 + 사례 가이드북

     

    비영리단체 성장 공식, 잠재후원자 모금

    : 정체된 후원자 수를 돌파하는 기술

     

    누구나데이터 기획 ·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발간

     

    https://donordata.do/

    ※ 해당 도서는 무료로 공개되어있습니다. 사이트를 방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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