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차 개발자의 2026년 회고록

올해로 개발자의 길에 접어든 지 6년이 되었습니다. 열정 가득했었던 지난해 들과는 달리 올해는 유독 고난과 역경으로 가득했었던 한 해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아무래도 힘든 환경에 많이 노출되어있었다 보니 마음가짐을 더욱 단단히 하고 견고해지는 시기를 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환경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이번 회고에서는 올해 느꼈던 제 자신에 대한 새로운 변화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며 기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 리더쉽에 대한 고찰
테크포임팩트 랩짱을 마치며
2025년 3월 21일 커넥트데이 행사를 마지막으로 테크포임펙트에서의 랩짱 활동을 모두 마치게 되었습니다. 왠지 모를 아쉬움을 느끼면서도 번아웃이 올 정도로 그동안 정말 열심히 달려왔는데요.
chucoding.tistory.com
재작년 10월부터 시작한 테크포임팩트 프로젝트가 약 10개월이라는 기간을 거쳐 올해 여름 드디어 여정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16명이라는 많은 유능한 인재들과 함께 하며 리딩할 수 있는 포지션에 배정된 것만 해도 정말 과분한 경험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제 인생 통틀어서 감사한 순간 중에 하나였습니다.
물론, 프로젝트의 결과물만 놓고 보았을때는 아쉬움도 많았습니다. 팀 내 열정 가득한 멤버들이 많았기 때문에 아이디어는 많이 창출되었지만 하나로 취합하기가 힘들었고 저 역시도 최종 결정권자로써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것도 사실입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교내 반장, 군 생활에서의 분대장, 대학교 연구실장을 포함해 다양한 리드 포지션을 맡아오면서 스스로 리더십에는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었지만 프로젝트를 기간 내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리드 포지션은 확실한 실력과 자신감을 뒷받침으로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이번 계기를 통해 뼈저리게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잘 몰랐기 때문에 멤버들의 의견에 자주 흔들렸고 미움받을 용기가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와 흥미만으로 리더에 도전했던 제 자신의 선택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한편으로는 이번 계기로 제가 이 프로젝트에서 진정으로 원했던게 무엇이었는지 다시금 되돌아보게 되고 리더쉽에 대한 정의도 새롭게 정의 내릴 수 있었습니다.
🛫 이직 준비 시작

이번년도에는 회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직을 결심했었던 이유는 작년 성과가 좋았다고 생각해 올해에는 연봉협상에서 유리한 점에 위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내심 기대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좀 더 냉정했었고 스스로 느끼기에는 제 가치가 조금 더 높다는 판단이 들어서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IT의 붐은 지나갔고 취업의 문은 더욱 견고해졌다는 점을 몸소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재작년에는 쉽게 통과되었던 서류도 올해는 갑자기 그 문턱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 넣는 족족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가 어려운 만큼 다른 회사도 어렵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어야 했는데 그러한 현실들을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일과가 끝난 후에는 항상 저녁마다 마음을 다잡고 꾸준히 이력서를 넣고 다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결과 지원했던 25군데의 기업 중에서 한 군데서 합격 소식을 받을 수 있었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가게 될 수 있었습니다.
🌠 GoodBye 챗봇

이직할 회사가 정해지고 본격적으로 퇴사 준비를 하게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저의 페르소나와도 같았던 챗봇을 이제는 놓아줘야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대학 때부터 정말 열정적으로 좋아했던 분야였고 해당 분야의 이해도를 바탕으로 취직도 성공해서 5년 동안 회사를 다닐 수 있었는데 이제는 다른 분야로 떠나야 한다는 현실이 저에게는 너무나도 슬펐습니다.
아쉽게도 챗봇에 들어가는 중요한 엔진인 NLP 기술이나 AI 모델등의 경험은 없었고 저는 어디까지나 빌더나 플랫폼, 화면 개발을 주로 했기 때문에 다른 회사에서 챗봇 개발자로 그다지 매리트있는 인재가 아니었습니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개발자에게 도메인 성장과 기술적 성장 중에서 도메인 성장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가 왔다고 하지만 현실은 고급 개발자, 시니어 개발자들에게 해당되는 말이었고 저 같은 주니어 개발자를 뽑을 때는 서류나 면접에서 기술을 훨씬 더 중요하게 판단했습니다. 제가 경력으로 인정받는 기술은 아이러니하게도 프론트엔드였습니다.
다행이었던 점은 어느 한쪽에 취우 쳐져서 공부한 게 아니라 두루두루 공부하고 매사에 기회가 주어지면 열심히 임했기 때문에 백엔드든 프론트든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거나 면접에서 할 수 있는 말들이 많았었고 그 결과 한 회사에서 프론트엔드 기술을 경력을 인정받아 원하는 연봉보다 더 높은 값어치로 일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들어간 회사에서는 더 이상 AI 도메인이 아닌 프롭테크를 새로운 분야로 이어나가게 되어 그동안 저를 취업까지 이끌어주었고 애정했던 챗봇을 이제는 놓아주게 되었지만, 언젠가는 또 다시 접하게 되는 날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 동안 고마웠다 챗봇!
🌱 여가활동 및 취미생활

이번연도는 워낙 스트레스 강도가 높았기 때문에 운동 강도도 비례해서 이전보다 더 높은 강도로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작년과 동일하게 여전히 F45를 통해 운동을 진행했었고 이번에는 챌린지도 신청하면서 3년 전에 찍었었던 바디프로필 재도전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현재 체지방률 10 퍼까지 도달할 수 있게 되어서 내년에는 또다시 바디프로필 촬영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춤도 꾸준히 이어왔습니다. 활동을 꾸준히 하다 보니 이전보다 촬영할 때 표정도 자연스러워졌고 주위에서 많이 늘었다는 칭찬을 받는 일도 생겨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별 일이 없다면 내년에도 꾸준히 취미를 이어가 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금년에 아쉬웠던 점은 블로그 포스팅을 많이 못했다는 점입니다. 새로 이직한 회사에서 적응하는 시간과 주말에도 일을 할 정도로 많이 바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올해는 총 11개의 포스팅에 그치게 되었습니다. 독서도 1권밖에 하지 못했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는데요.
그럼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어 해커톤을 두 차례나 참여하면서 재작년, 작년과 마찬가지로 AI를 활용하고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들을 꾸준히 계속해서 만들어보는 경험들을 챙겼다는 점에 대해서는 많은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SOULMATE - 후회를 줄이고 더 나은 선택을 돕는 AI 서비스
후회를 줄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결정의 순간을 함께하는 단 하나의 파트너
soulmate-tenten-frontend.vercel.app
RecallBuddy 2.0 개발 후기
황금연휴였던 추석이 벌써 순식간에 지나가버리고 날씨도 어느덧 쌀쌀해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다들 휴식도 취하고 여행도 가보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평소에 하고 싶었
chucoding.tistory.com
🌌 회고하기

올 한 해는 정말 다사다난 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도 옮겼고 주변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이전보다는 조금 더 현실과 타협하게 되는 제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게 된것 같습니다.
특히, 나이를 먹어가면서 체력과 시간의 한계에 부딪히는 경험을 올 한해 많이 느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년에는 정말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앞으로의 삶의 방향에 있어 조금 더 도움이 되는 쪽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한 해를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